신우철 군수 신년인터뷰

신우철 완도군수는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본지와 신년 신년인터뷰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신 군수는 취임 3년6개월간 이뤄진 주요 군정 성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완도군이 계획하고 있는 미래사업의 내용과 추진 방안에 대해서 밝혔다.

신 군수는 또 우리군 미래사업으로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기후변화에 대응한 적극적인 대책과 해외시장 개척 방안, 해양헬스케어 산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 좋은 일자리 창출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소득을 높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군정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취임 3년 6개월이 지났다. 취임 당시 밝혔던 군정 과제들에 대해 전반적인 성과를 자평해 달라.

= 민선 6기는 모두가 행복한 희망완도를 목표로 지난 3년 동안 수산업을 중심으로 농축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청정바다수도 완도선포, 선제적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 활전복 대중국 수출시대 개막, 근해 조업선단 완도항 유치, 전국 최초 명품광어회 인터넷 쇼핑몰 판매 등은 수산소득 1조원 시대를 향한 황금바다 프로젝트에 탄력을 주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천혜의 깨끗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는 완도의 장점을 살린 완도자연그대로 농축산업 실천과 행복복지재단설립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과 복지사각지대 해소는 소통과 화합의 복지행정 실현의 구심점이 되어 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추진되지 못하고 표류하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장기간 표류해 오던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사업이 군과 주민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1단계로 광주~강진 구간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2단계 구간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열악한 지역교통망 구축사업도 계획대로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과 도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종 도로개발, 도서개발사업, 항만시설, 연도연륙사업 등은 지역발전의 기초가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노화~구도간 소안1교 준공에 이어 완도읍을 중심으로 4개 교량과 연결된 신지~고금간 장보고대교가 정식 개통함에 따라 동부권 주민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 군민 하나 되기 운동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국가 어항으로 선정된 약산 당목항은 이러한 여건으로 볼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천억 원 이상의 국비가 투입되어 동부권 어촌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완도의 미래 100년을 대비하고 한 발작 더 도약해 나갈 수 있는 중대한 시기임을 인식하고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최근 지역경제 추이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또 향후 지역경제의 흐림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 우리 완도군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특산품의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 유통업체 및 자매결연 단체와 MOU를 체결해 직거래장터를 개최하고, 군에서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완도군 이숍을 통해 67개 업체가 온라인을 통해 전국 각지로 청정바다 수도 완도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E마트, 이랜드 리테일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청정바다수도 완도 특산물 대전 이벤트를 개최하며 소비 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Day행사로 5월 8일 어버이날 미역데이와 무더위 삼복을 맞아 전복데이 행사를 대도시에서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를 비롯한 각종 축제에 참가해 제가 직접 ‘한국 수산업의 실태,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현지 마켓에서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SEA FOOD 대전을 통해 완도군을 알리고 완도 수산물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박람회 기간 동안 미국 SHO International과 1,0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6월에는 홍콩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대형 유통업체 및 선화그룹과 500만 달러 수출계약을 맺었습니다. 10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H마트와 2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11월에는 일본 이온마트 납품업체인 트루월드 재팬과 5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총 2천2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지난해 국가 간 검역승인이 까다롭기로 유명해 수입금지 품목이었던 활전복을 캐나다 정부 승인을 얻어 본격적으로 수출하게 됐습니다.

또한 12월에는 청정바다수도 완도가 ASC인증 획득을 통해 전복, 해조류 등 수산물 해외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는 해외시장개척 종합계획을 수립해 3천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장보고 한상 명예의 전당 어워드’ 수상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완도 수산물 해외시장 개척을 하고, 유럽과 동남아시아, 할랄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1월부터 분양에 들어갈 완도 해양생물 농공단지는 특화단지 기능을 갖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현재 가동되고 있는 완도죽청농공단지와의 집적화를 통해 내실 있는 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또한, 해양헬스케어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해양건강리조트, 바이오연구소, 바이오 기업 등 헬스케어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차질 없이 수행된다면 우리 완도군의 경제는 밝다고 봅니다.

‧ 완도군의 미래는 희망적인가? 완도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면, 그 근거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 완도 천혜의 자원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한다면 완도군의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해양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10월 17일 우리 완도군이 해양헬스케어 산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선도지자체로 선정됐습니다.

선도지자체로 선정된 만큼 올해 연구 용역을 실시해 공공시설 분야는 국비지원을 받고, 민간투자를 유치해 1조 원을 투입해 해양헬스케어산업을 관광산업과 연계해 추진하겠습니다.

해양헬스케어산업이 국내에서는 우리 완도군이 최초로 실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산업을 보다 전문적이고,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해양헬스케어 전담팀을 신설하고 2억4천만 원의 군비를 들여 전문기관에 용역을 해서 마스터플랜을 지난해 8월에 완료했습니다.

이 마스터플랜에는 해양치유센터, 해양자원관리센터, 치유공원과 더불어 치유할 수 있는 전문병원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지난해 4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 기간 동안에는 국내외 해양헬스케어와 관련된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제세미나를 개최했고, 6월에는 제가 직접 해양헬스케어 산업이 선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독일의 노르더나이시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가서 해양헬스케어산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우리 완도가 앞으로 추진해야할 사항에 대해 독일 노르더나이 시장과 관광청장으로 하여금 협조를 얻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려대학과 전남대, 조선대,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전남개발공사,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등과 같은 19개 전문기관과 자문기관 역할을 하면서 협력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으며, 세계시장 규모도 310조 원에 이르는 산업입니다.

해양헬스케어산업을 통해 완도의 미래 100년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고 어촌경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수 있도록 군정의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지난 연말 중앙정부가 기존에 정부가 추진해 온 출산 및 인구대책이 전략적으로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완도군 역시 출산율을 높일 수 있고, 청년인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재검토해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별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어촌지역의 시군은 인구감소가 심각해 출산장려금과 결혼장려금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인구는 늘지 않고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우리군도 2004년에 인구 6만 명이 무너진 이후 최근 7년간 매년 평균 233명이 감소해 2017년 11월말 기준 인구는 5만2천152 명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망으로 인한 자연감소와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전출함에 따라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지역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 2010년부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인구늘리기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성과는 미비합니다.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2016년 합계 출산율은 1.83명으로 전국(1.17명) 8위, 전남(1.46명) 4위로 전남의 타시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30~64세 청장년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합계 출산율 2.0명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하고 출산장려금을 대폭 상향 조정해 출산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켰습니다. 기존의 인구 늘리기 종합 대책으로는 인구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 육아맘, 다문화여성, 어린이집 원장, 귀농귀촌여성 등으로 구성된 인구 늘리기 민간협의체를 활성화해 위원들이 제안한 시책은 소중히 귀담아 듣고 인구 늘리기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공산후조리원을 지난해 완공하고 아이돌봄시설, 직장보육시설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유아 문화프로그램 사업은 정부와 전남도의 공모사업에 적극 응모해 공동육아나눔터 등의 프로그램을 보강 확대해 어린이들을 양육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전복과 해조류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부모들이 도시에 살고 있는 자식들을 불러들이고 있고, 젊은이들이 도시의 삶에 염증을 느껴 고향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귀농․귀어하는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양식어업 신규 창업자에게 사업비와 영어 정착자금 지원, 양식어장 청년근로자 고용급여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새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에 맞춰 모든 정책을 일자리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해조류 산업과 해양헬스케어 산업을 발전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청년인구가 유입되고 자연스럽게 출산율이 높아져 인구가 증가하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취임 이후 줄곧 군의 주력산업인 수산업과 더불어 농축산업, 관광산업의 동반성장 의지를 밝혀왔다. 수산업에 편중된 완도군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할 만큼 가치 있다고 보는 산업부문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역산업의 근간이 되는 농축산업과 수산업이 동반성장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피터드러커, 윌리엄 하랄 교수는 미래 가장 유망한 산업 중에 하나로 수산양식을 꼽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세계 3대 투자자로 일컫는 짐 로저스는 서울대 강연에서 농업이 미래에 가장 전망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산업에 비해 규모가 비교적 적은 완도의 농축산업은 차별화 전략으로 완도자연그대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완도비파, 약산흑염소, 유자, 한우, 방울토마토, 참다래, 감귤류 등 지역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하고, 여기에 완도 황칠 등 경제수목 식재 확대를 통한 새로운 소득창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수산업은 지속가능한 전복산업과 광어 양식산업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천연먹이, 품종관리 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다시마, 톳, 김과 같은 해조류 산업의 규모를 확대시키고 과거 유명했던 완도 김의 옛 명성을 되찾아 나갈 방침입니다

대한민국청정바다 수도 완도의 이미지에 걸맞도록 안전하고 건강한 농수산 먹거로 완도형 6차 산업을 이끌어 내서 지역경제의 활력을 지속시켜 나가겠습니다.

최근 완도군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 동포들에게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조류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통일부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가 적극 환영하면서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이 사업은 인도적 차원의 북한동포 지원과 더불어 개성공단을 활용한 완도 해조류의 가공산업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 완도산 해조류의 국내외 신시장 개척을 염두에 두고 추진한 것입니다.

관광산업 역시 갈수록 섬 관광,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유산관광, 웰빙관광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보길 윤선도 유적지와 슬로시티 청산도, 가고 싶은 섬 소안도와 생일도를 중심으로 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 관광활성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기에 우리 몸에 유익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국내 유일의 해양헬스케어 거점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구축해 나갈 방침입니다. 군은 해양헬스케어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키 위해 현재 해양수산정책과 내 전담팀을 분리해 과 단위 조직으로 확대 재편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 새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군정 과제는 무엇인가? 시정연설에 밝힌 7대 군정 핵심과제와 연관돼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있나?

= 새해 군정 핵심과제로 좋은 일자리 창출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황금바다 프로젝트 완성, 완도자연그대로 농․축산업 정착으로 농가소득 향상, 매력 있는 해양관광자원 개발로 500만 관광객시대 조기실현, 인구감소 대응 및 사람중심의 맞춤형 복지정책 확대, 지역개발사업 확충 및 안전한 도시기반 구축, 소통․화합행정으로 열린 군정 실현 등을 제시했습니다.

우리군 미래사업으로는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기후변화 적응대책과 해외시장 개척, 해양헬스케어 산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 좋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중단 없는 완도발전을 위해 군민의 삶을 챙기고, 지역의 민생을 살피면서 미래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긴 안목으로 완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새로운 자세로 군정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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