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남(완도군선거관리위원회)

 

2015년 3월 11일은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지는 날입니다.

지금까지는 개별 조합장의 임기만료일이 달라 조합별로 치렀지만 내년부터는 전국의 농협, 수협, 축협장을 한꺼번에 뽑는 동시선거를 실시합니다.

내년 선거는 전국 1천 360여 조합 300만여 명이 참여하고 완도군은 6개 조합 약 16,000여 명의 조합원이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인 대규모의 선거입니다. 또한 선거권자 대부분이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이자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조합원들로써 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005년부터 조합장선거를 관리하고 있는데, 1400건이 넘는 위법행위를 적발하면서 조합장선거가 과거보다 훨씬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돈 선거 풍조가 만연하고 조합원 역시 돈을 주고받으며, 표를 사는 행위를 당연하게 인식하는 것인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공직선거에 준하는 선거라는 인식하에 선거관리 및 위법행위 예방․단속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각 읍면의 이장회의에 참석하여 위탁선거법을 안내하기도 하고, 해당 조합을 방문하여 조합장과 입후보예정자를 면담하면서 각종 제한행위를 설명하는 선거아카데미를 실시하기도 하고 조합원 스스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4일에는 내년에 실시되는 동시조합장선거 입후보예정자들이 완도군선거관리위원회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에 참석해 돈선거 근절 동영상 시청, 공명선거 결의문 낭독 등 깨끗한 선거 실천을 약속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조합장선거가 공직선거에 못지않은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조합장선거와 관련하여 기부행위 등 위법행위가 발생시 단호한 조치를 통해 조합장선거의 질서를 유지해 나갈 예정입니다.

예전에는“ 그게 돈봉투인지 몰랐지...”, “밥 한끼 가지고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거리낌 없이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고 이것이 미풍양속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명백히 금지되는 행위이며 혹시 몰랐다고 할지라도 법의 처벌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금품․향응 제공 등 돈선거는 결국 나중에 조합원의 엄청난 대가와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합의 권익을 대변하고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조합장으로 선출하여야 합니다.

최초로 실시되는 내년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돈선거 근절의 원년, 여러분의 조합이 내실있는 조합으로 거듭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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