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차별화된 농․수산업 연계해 주민 소득 창출사업 추진할 계획”

▲ 완도 지주식 김 양식 어업은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수심이 얕은 곳에서 말목과 대나무를 이용하는 친환경 양식어업으로 현재 고금면 등 일부 어가에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1960년대 완도읍 주도 일대에 조성된 지주식 김 양식장.

해양수산부 지정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이 선정됐다.

지주식 김 양식어업은 얕은 수심과 큰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충분한 광합성을 일으켜 성장하도록 일정한 시간을 노출 관리 양식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며 전통적인 양식 방식이다.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은 현재 고금면 청학리, 가교리, 봉명리 3개 마을 24어가에서 전통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완도 일대의 김 양식은 약산면과 고금면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조선지수산(朝鮮之水産)』에서는 100여 년 전 완도군 조약도(약산면),『조선어업조합요람(朝鮮漁業組合要覽)』에서는 완도 고금면, 『해태양식론』에서는 100년 전 전남 완도군 약산면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완도 지주식 김 양식은 193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가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탁월한 어장환경을 기반으로 성장한 완도 김양식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절정기를 맏았다. 기록에 다르면 1930년대에는 전국 김양식 어가의 34.9%가 완도 양식어가로서 이 시기에는 주민 대부분이 김 양식어업에 종사했다.

특히, 완도 섬 주변 연안은 양식어장 포화로 완도 어민들이 완도를 떠나 전국적으로 새로운 양식어장을 찾아 나서면서 완도 어민들의 노하우가 전국 곳곳에 전수되는 계기가 됐다.

현재 김 양식은 대부분 부류식 김 양식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완도 지주식 김 양식 어가들은 전통 방식의 지주식 김 양식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 마을단위 어촌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지주식 김 가공상품 판매촉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판로 확보 등 전통방식의 지주식 김 양식어업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번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으로 완도 전통 지주식 김양식은 오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8억 원으로 정비개발, 환경개선, 가치제고 사업비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4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가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중 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완도 전통 지주식 김 양식 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전통 방식의 지주식 김 양식 어업에 대한 보전 활동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은 이번 2017년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로 청산도 구들장논(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에 이어 2번째 농․어업 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번 지정을 통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농․수산업 연계 자원 활용 및 지역 주민 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다각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제도(KIFHS)는 어업인이 해당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온 유형․무형의 어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어업자원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하는 제도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2015년 제주 해녀어업을 제1호로, 보성 뻘배어업(제2호), 남해 죽방렴(제3호), 신안 갯벌 천일염업(제4호)이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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