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수 확보, 저수지 물채우기 등 선제적 대응 총력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전남도가 도민안전실, 농림축산식품국 등 도 관련 실과 및 저수율이 낮은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용수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저수율이 낮은 시군은 완도를 포함한 나주, 보성, 강진, 해남, 영암, 무안, 신안, 8곳이다.

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 전남지역 평균 누적강수량은 898.2㎜로 평년(1천353.3㎜)의 66%, 11월 강수량은 1.4㎜로 평년(32.5㎜)의 4% 수준이다.

특히 최근 누적강수량을 이용해 가뭄 정도를 나타내는 표준강수지수(SPI)의 경우 11월 21일까지 한 달간 담양, 곡성, 고흥, 3곳은 ‘보통가뭄’으로, 나머지 19개 시군은 ‘심한가뭄’ 상태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현재 농업용 저수지 3천206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57%로 평년 69%보다 12%p 낮은 실정이다. 이앙 전까지 평년 수준의 50%인 212㎜ 이상 강우 시 저수율이 63.1%가 확보돼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적 영농급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현재 농업 분야 가뭄 대책사업으로 총 414억 원을 투입해 저수지 준설, 소규모 수계 연결사업, 관정 개발 등 804지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확대와 가뭄이 심해 벼 재배가 어려운 지역에‘쌀생산 조정제’와 연계해 콩, 녹두, 조사료 등 다른 작물로 전환토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생활용수의 경우 완도의 넙도, 보길도, 충도, 3개 섬에서 제한급수를 하고 있고, 주암댐(31.3%), 장흥댐(25.6%), 평림댐(33.4%), 수어댐(63.1%)의 평균 저수율이 41.6%로 광역상수도 공급지역은 2018년 6월까지 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급수난이 예상되는 영광 염산, 완도 보길, 넙도 등 섬지역에는 22억 원을 확보해 7건의 용수 확보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광역상수도의 경우 수양제(농업용)와 평림댐, 평림댐과 주암댐 급수체계 연결사업 등을 조기 완료해 안정적 용수 공급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2월까지 강수량이 적을 이라는 예보에 따라 저수지 준설과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추진하는 일부 지역은 공사를 조기 마무리하고,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는 지금부터 물 채우기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시군에 대해 가뭄은 예측이 가능하므로 선제적으로 가뭄 대책사업을 추진하고, 각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세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도민들에게도 물을 아껴 쓰는 생활을 실천해줄 것을 홍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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