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호 기자

완도군의회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집행부를 대상으로 9일간의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간다.

제7대 완도군의회 후반기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맞이한 의원들로서는 의정활동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기대와 의욕이 남다를 것이다.

행정사무감사는 국회의 국정감사와 똑같다. 감사가 소홀해지면 집행부의 행정전반을 평가할 방법이 없고,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을 기회마저 잃는다. 잘못을 지적해내기 위해서는 공무원을 능가하는 전문성을 갖춰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연구와 공부가 필요하다.

군민들 역시 제7대 완도군의회 후반기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지 기대가 크다. 제대로 된 의정을 펼쳐달라는 기대심리로 선출시킨 군의원이기에 군민들은 집행부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견제를 해 줄 것이란 희망을 걸고 있다.

이는 군민을 위해 완도군이 금년 한해 제대로 된 군정을 펼쳤는지, 예산은 제대로 쓰였는지, 군민불편사항은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를 대의기관으로서 군민의 입장에서 점검해 달라는 바람이요, 의회의 권한·권위이기도 하다.

의회의 권위는 집행부 공무원에게 얻거나 스스로 강요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군민의 입장에서 제대로 된 의정을 펼칠 때 군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얻어지는 게 권위다.

군민의 의사에 따라 군민의 부담으로 실시되는 지방자치임을 인식하고 집행기관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와 균형으로써 유지하는 것이 의회 고유의 기능임을 결코 간과하지 말고, 군민의 입장에서 군정전반을 점검하는 행정사무감사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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