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광주일보 완도연수원장)

자원봉사는 자발·자주·자유의지라는 뜻의 라틴어 Voluntas에서 유래되었고 자원봉사활동이란 개인 및 단체의 자발적 참여와 대가 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에 시간과 재능을 제공하여 사회 문제 해결 및 사회공익에 기여하는 것을 말하며 자원봉사자는 이러한 자원봉사활동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자원봉사는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일반 국민들에게 그 필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 1995년 5.31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중·고등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일반기업과 공공기관 일반 시민들의 참여로 이어졌다.

현재는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해야하는 시간을 채우는데 급급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말이지 밝고 훈훈한 지역 사회가 되려면 자원봉사가 군민 모두에게 일상화 되어야 하고 나아가 기부 문화가 확산되어야만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 지도층에서 솔선수범 앞장서서 노력하는 모습이 절실하다. 집을 나서면서부터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또 시시각각 벌어지는 환경들에서도 언제나 봉사는 필요하다. 봉사는 자신의 아픔을 보듬어 안고 세상을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한다. 세상을 조용히 다스리고 싶다면 세상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봉사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인간은 누구나 무한대의 아픔을 가지고 산다. 내가 좋아하는 나, 내가 사랑하는 나를 만들지 않으면 아픔을 극복하는 일은 쉽지 않다. 봉사는 모든 것을 비우고, 채우며 당신을 변화하게 만든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역행을 강조했다. 반복적으로 행하면 힘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노력이라는 말이 그러듯 매일 무언가를 반복하면 실력이 생긴다.

미국의 심리학자 쉐드 헴스테더는 사람은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생각이 많은 것이 아니라 그 생각 중 85%가 부정적인 것이며 단 15%만이 행복하고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노력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결론은 부정적인 쪽으로 치닫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2014년 한해도 저물어간다. 다들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두 팔 두 다리 그리고 웃을 수 있는 얼굴을 가진 우리는 얼마나 더 가져야 행복하다고 말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삶에서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 어떤 경우에도 난 이러이러한 것을 잃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말하라. 그러면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이다.

헌혈봉사를 하다보면 병원 갈 일이 많다. 큰 사고나 질병으로 전신 마비가 된 사람은 하반신 마비만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다. 하반신 마비가 된 사람은 발가락만 꿈틀댈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한다. 암 병동에 갈 때면 다들 링거 몇 병씩은 꽂고 다니며 소변통 등등 호스를 줄줄이 매달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더 걱정해주고 봉사하는 걸 본다.

요양원에서도 그렇다. 서로 다른 아픈 사람끼리 보듬어주고 챙겨주고 산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서 사지가 멀쩡한 내 몸을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래 내 몸은 기적이야 기적” 우리는 모두 기적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몸을 둘러보라. 도대체 잘나고 못난 몸뚱이가 어디 있는가? 잘나고 못난 것을 판단하는 어리석은 머리만 있을 뿐이다. 봉사는 품앗이다. 늘 건강 주셔서 봉사할 수 있게 나를 들어 쓰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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