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지연 (주)청산바다 대표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4일 고령화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산물 가공분야를 중심으로 김광남(광선영어조합법인)대표와 위지연 대표(㈜청산바다)를 포함한 ‘2014년 수산 신지식인’10명을 선정했다.

수산 신지식인은 창의적 사고나 발상으로 일하는 방식 등을 혁신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공유한 어업인을 말하며,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78명이 선정됐다. 본지는 김광남 대표와 위지연 대표를 만나 우리고장 특산품인 전복과 미역의 발전 방향과 기업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주)청산바다(대표 위지연)는 국내 전복 유통량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05년부터 안정적인 전복 공급 능력과 우수한 품질이 일본 바이어들에게까지 소문이 나 수출로 연결됐다.

현재 청산바다는 일본으로만 활전복을 수출해 연 평균 180억 원 가량의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2013년에는 1천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위 대표는 일본 수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낮은 폐사율을 꼽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수출 시 발생되는 폐사율이 100kg 당 10kg 수준을 보이는 반면 우리는 한꺼번에 1.5톤을 수출해도 죽어있는 전복이 10kg을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산바다 전복이 이같이 높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양식부터 유통단계까지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 직영 양식장은 물론 거래하는 500어가 양식장에 직접 만든 작업일지를 나눠주고, 이를 꼼꼼하게 작성하도록 관리하는 있다.

따라서 그가 거래하는 어가들의 생산일지에는 전복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뿐만 아니라 날씨와 수온, 먹이공급 시간, 뻘 등이 상세하게 기록 돼 있다. 양식장에서 육상 수조로 전복을 들여 온 후에는 이 생산일지의 각종 정보를 활용해 전복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맞춰주고 있어 유통과정에서도 전복이 더 싱싱하게 오래 살아남는다.

위 대표는 “처음에는 생산자들이 일지 작성을 귀찮아하기도 했지만 생산일지가 좋은 전복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면서 잘 따라와 주고 있다”며 “전복 생산어민과 계약재배방식을 도입해 더 품질 좋은 전복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는 엔저로 인해 일본 수출 여건이 어려웠다”며 “올해는 전복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등 홍콩이나 중국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한국산 수산물의 우수성을 해외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위 대표는 “전복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고장의 우수한 인력을 육성하고 싶다”며 “앞으로 전복생산 어민과 회사 직원 그리고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꿈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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