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군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심려 끼쳐드린 점 송구”
28일 ‘군민께 드리는 글’발표…주민들 “모든 의혹 해소해야”

 

완도군의회 박종연 의장을 비롯한 7명의 군의원들은 지난달 28일 ‘군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군의원간의 상품권 수수, 소규모 주민숙원사업과 관련 군의원 수의계약 이권개입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군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그동안 군의회는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 왔다”며 “일부 매끄럽지 못한 의정운영으로 최근 의회와 관련한 많은 여론과 언론보도에 대하여 안타깝고 아쉬움이 많으며, 이에 대한 군의회의 입장을 밝히고 군민 여러분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군의회 해외연수 시기와 연수경비 의혹과 관련 지난 5월 17일∼5월 22일까지 실시한 해외연수는 해마다 실시되는 연수로써 4·13총선, 장보고수산물축제 등 주요한 행사를 마치고 실시했는데, 5·18 민주화운동 추모기간과 겹치게 되었으며 시기 선정에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해외연수비 부풀리기 의혹은 연수경비중 항공료에 있어서 일부 견해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현재 사법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어 의혹이 해소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1월말 경 설날을 즈음하여 일부 의원간 상품권 수수와 관련한 대가성 의혹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서 면밀히 조사 중에 있어 그 또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규모 주민숙원사업과 관련하여 군의원들이 수의계약에 관여하고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특정업체에 편중됨이 없이 배정해 줄 것을 바라는 과정에서 오해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관련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최근 여러 가지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의원들은 심기일전하여 군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지역발전과 군민 복리증진에 최선을 다하여 군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의회가 되도록 가일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의회 군의원들의 공식적인 입장발표에 대해 군민들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의혹들은 철저하게 수사해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완도읍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경찰에서 군의원들의 여러 가지 의혹과 문제점 등을 수사하고 있는 과정에서 입장을 발표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군민들에게 입장을 발표하려면 군의원들의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와 경찰에서 수사를 하기 전에 밝혀야 했다”고 꼬집었다.

주민들은 이어 “경찰은 일부 군의원들의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여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밝혀야 한다”며 “앞으로 군의원들도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군민께 드리는 글’에 동참하지 않은 정관범 군의원 “해외연수 시기와 연수경비 의혹, 일부 의원간 상품권 수수와 관련한 대가성 의혹,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군의원 수의계약 이권 개입 의혹 등은 전혀 해당되지 않아 서명하지 않다”고 서명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천양숙 군의원은 “군민들의 대표자로서 군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군의원들의 의혹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를 보고 입장을 밝혀야 하고 해당 사항이 없기 때문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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