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외 원동, 고금 덕암 등 2개 거점소독시설 운영

인근지역인 해남군과 충북 음성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청정지역 완도군으로의 전파되지나 않을까 하는 사육농가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완도군은 전남 해남군, 무안군, 충북 청주시, 음성군에서 발생한 AI 확진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군외 원동과 고금 덕암 등 거점소독시설 2개소를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상황종료 시 까지 운영키로 했다.

또 소독약품인 B·K그린 994포를 읍․면에 배포해 관내 닭, 오리 등 조류 사육농가 등을 대상으로 소독활동을 철저히 실시토록 했다.

군은 지난달 2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AI(조류인플루엔자)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AI인체감염대책반을 편성하고, 인체감염 환자 발생 시 예방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철새, 닭, 칠면조, 오리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철새 배설물에 의해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반 국민들은 야생조류나 AI 발생농가와의 접촉 가능성이 낮아 인체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고, H5N6 AI는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아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히고 있다.

또, 현재 유행하고 있는 H5N6 AI는 중국에서 16명의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가 있어, AI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은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항바이러스제 예방적 투여 및 개인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하게 해 인체감염을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 수칙 철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기 자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마스크 쓰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 금지 △실내를 청결히 하고 환기를 자주 시킴 △닭, 오리, 계란 등은 75℃에서 5분 이상 조리 등과 같은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신경수 보건의료원장은 “AI 인체감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며 “축산농가 또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AI 의심사례의 조기 인지와 신속한 대응을 위해 야생조류 접촉력이 있거나, 살처분 관련 작업 참여 후 10일 이내 열이나 근육통,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증상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관내에는 180농가에서 닭, 오리 등 2천977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소규모 자가소비를 위한 수준으로 도축 출하를 위한 소독필증 발급대상 해당농가가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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