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식(완도군보건의료원 예방의약담당)

해외여행객 증가와 기후온난화로 계절에 관계없이 신종 및 재출현 감염병이 발생하고 있다.

2015년 5월 이후 전국을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으로 감염 의심환자 186명이 발생, 확진 환자 중 38명이 사망하여 지금도 우리 국민에게는 메르스 공포로 남아 있고 충격이 전부 가시기 전에 최근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보고되면서 또한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해 우리군 메르스 의심환자 현황으로 밀접접촉자(병원격리) 1명이 발생하여 1·2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되어 총 18명(격리해제 9, 자택격리 1, 능동감시 7명 등)이 특이증상 없이 격리 해제 조치하여 유일하게 청정지역을 유지한 군이 됐다.

이 시기에 우리군 공무원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항만․버스․화흥포 터미널에 현장진료소를 운영하여 발열 체크 및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배부하여 관광객과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최선책을 마련했다. 특히 군수님께서 면역력 증진에 좋은 완도산 전복을 보내 직원들과 함께 전복죽을 드시고 메르스관리대책본부을 방문 근무 중인 직원들을 위문 격려하기도 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지난해 메르스를 교훈 삼아 방역감시체계를 재정비 유충․성충 방제 작업 및‘방역소독 집중의 날’을 지정 운영하여 모기 매개 감염병 박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는 서식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흰줄숲모기’는 숲, 숲근처 주택가 인근에 자연적으로 생긴 나무구멍, 인공용기, 폐타이어, 화분, 양동이, 캔, 막힌 배수로, 애완동물 물그릇 등 다양한 소형 용기의 고인물에서 산란하고 서식한다.

흰줄숲모기 생활사 및 특징으로는 알→유충→번데기→성충 4단계로 되는 완전변태 곤충으로 공격성이 강하며 주로 낮시간에 활발한 흡혈 활동을 한다.

알로 월동하고 봄에(3월말) 알에서 깨어나(유충), 5월부터 성충모기가 되어 늦가을(10월) 까지 활동하며 9월에 가장 높은 발생을 보이며 지상과 가까운 신체부위(발목 등)를 주로 공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흰줄숲모기 유충 방제의 중요성은 다른 모기 종에 비해 서식 환경이 제한되어 있고 유충 발생원의 확인이 용이하여 서식지만 제거하여도 지카바이러스 감염병을 예방 할 수 있다

우리군에서는 지카바이러스 감염병의 예방을 위하여 흰줄숲모기 서식유충 발생원의 제거는 물론 기후온난화 대비 신종감염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친환경 무인 해충포충기’를 연차적으로 12개 읍·면 취약지역까지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감염병으로 부터 안전하고 편안하게 우리군을 관광 할 수 있도록 ‘건강의 섬 완도, 행복한 희망완도 건설’과 ‘청정바다수도 고품격 완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 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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