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상 완도군청 복지정책담당

광주지방 보훈청에서는 지난 4월에 우리 고장 현충시설로 ‘완도군 충효탑’을 선정했었다.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선정된 완도군 충혼탑은 완도군도서관 뒤편 서망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국광복과 국가 수호에 헌신한 완도군 출신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46명, 전몰호국용사 755명, 월남참전용사 19명 등 모두 820명의 충의를 계승하고 그들의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현충시설로 1965년 10월 20일 완도군 충혼탑 건립위원회에서 건립했으며, 완도군에서는 매년 현충일 추념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완도군 현충시설은 국가수호시설로 군경충혼비(고금면), 박창근 상사 추모기념탑(노화읍), 경찰충혼탑(약산면), 완도군 참전용사 기념탑(완도읍), 육군소령 김영남 전적비(완도읍), 충혼탑(완도읍) 6개소이며, 독립운동 시설은 사립 소안학교터, 소안 항일운동기념관(소안면) 신지항일운동 기념탑(신지면), 애국지사 정남균 선생 추모비(약산면), 애국지사 백산 문승수 선생 추모비(완도읍), 모도 항일운동 기념비(청산면) 6개소로 12개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5천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숱한 외침과 모진 시련을 겪어왔다.

문헌기록이 비교적 확실하다고 인정되는 BC 57년 삼국시대부터 1910년 일제에 의한 국권침탈 시까지 1,967년 동안에 1천회 가까이나 외침을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때마다 우리민족은 불굴의 호국의지와 애국정신으로 떨쳐 일어나 국난을 극복해 왔다.

이러한 선열들의 애국 충정이 있었기에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우리의 역사는 자랑스럽게 이어져 왔다. 일제 강점기에는 나라의 자주 독립을 위해, 6․25때는 나라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군사독재 시절에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줄기차게 투쟁해 왔다.

우리는 그 덕분에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했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순국열사와 호국 영령들의 위대한 희생의 대가로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괄목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이처럼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물질적 풍요는 지난날 역사의 고비마다 조국을 지켜낸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호국정신 위에 이룩된 것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러한 희생과 공훈을 국민의 이름으로 더욱 높이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호국정신’이야말로 급변하는 오늘날에도 절대로 변할 수 없는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66주년이 되는 해로 반세기를 훌쩍 넘겨버린 세월이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전장에서 입은 상처로 평생을 고생하시는 전상군경, 사랑하는 부모형제와 남편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간직되어 있다.

이제라도 우리 국민, 특히 젊은 세대에게 보훈의식을 함양토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무리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우리는 언제라도 전쟁에 빠져들어 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평화는 바란다고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지키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내 나라의 안보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 이러한 신뢰관계가 지속되어야 민족통일의 밑거름이 쌓여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평화적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

우리고장에서는 타 지역과 비교우위인 각 읍․면 산재 현충시설을 연계한 호국순례 탐방을 통해 우리고장 국가유공자와 호국영웅들을 선양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현충시설 추모공원 및 호국순례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6월 현충일과 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모두 가족들과 함께 보훈의 고장 건강의 섬 완도를 찾아 충혼탑에 참배하고, 나라사랑 대한민국만세호를 타고 독립유공자 20명과 애국지사 69명을 배출한 항일운동의 1번지 해방의 섬 소안항일운동기념관과 육탄10용사인 노화읍 박창근 상사 기념탑을 찾아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현충시설 순례길 답사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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