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외면 당인리 창의사서 허사겸 선생 등 8인 합동추모제

▲ 계미의거 133주기를 맞아 허사겸 선생 등 7인의 뜻을 기리는 기념식이 지난 9일 군외면 당인리 창의사에서 열렸다.

계미의거 133주기를 맞아 허사겸 선생 등 7인의 뜻을 기리는 추모식 및 계미의거 기념식이 지난 9일 군외면 당인리 창의사에서 열렸다.

허사겸정신보존회(회장 정완봉) 주관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신우철 완도군수, 김의일 문화원장, 후손과 지역주민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인리 창의사는 지난 2008년 10월 준공돼 허사겸, 최여안, 최도일, 문사순, 최여집, 박의중, 이사욱, 조자근 선생, 8인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1883년(고종 20년) 당시 당인리 이장이었던 허사겸 선생은 가리포진 첨사 이상돈의 학정과 수탈에 못 이겨 민란을 일으킨 후 첨사 이상돈의 죄상을 낱낱이 밝히고 지금의 해남 남창으로 추방했다. 이후 허사겸 선생은 향도청을 설치하고 자치행정을 실시했으며, 첨사 이상돈이 긁어모은 재산과 곡식을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었다.

이런 상황이 조정에 보고되자 조정에서는 안핵사를 파견 사실조사를 했으나, 민란 확대를 우려한 조정의 입장 때문에 허사겸 선생 등 주민들이 강진현으로 끌려가 가혹한 고문을 했으며, 허사겸 선생은 모든 죄를 혼자 뒤집어쓰고 이듬해 1884년 효수를 당함으로써 의로운 삶을 마감했다.

한편 역사는 이를 ‘가리포민란’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완도군을 비롯한 강진, 해남, 진도 등 인근 인근지역 주민들은 지금도 이를 ‘계미의거’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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