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길 대성병원 소아청소년과장

 

알레르기 비염은 여름 동안 폭증하여 침대나 소파 등 메트리스 제품에 숨어살던 집먼지 진드기가 가을이 되어 낮아진 기온으로 사멸하면서 죽은 집먼지 진드기 사체들의 조각들이 작은 먼지가 되어, 호흡기에 호흡과 동시에 들어가서 발병하는 것으로, 유전과 환경의 요인 인자들의 균형 속에서 발생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10월이 피크이고, 그 외에 한여름을 제외한 계절에 주로 발생하는 매우 흔하고 친숙한 질병이다.

우리 얼굴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코는 숨을 쉴 때 공기가 통과하는 호흡기능과 들어온 공기에 수분을 공급하는 가습기능과 또한 공기내부에 들어있는 먼지를 제거하는 자정기능과 냄새를 인지하는 후각기능과 음성을 만드는 구음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코에 질환이 생기면 이라한 기능들이 감소해 호흡이 힘들거나 감소되고 콧물이 많이 나거나 코딱지가 많아지고 냄새를 못 맡거나 코피가 자주 나고, 코맹맹이 목소리가 나거나 아침에 일어날 때 심한 구취를 나게 할 수 있다.

특히 밤에 수면 시에 약화된 호흡기능에 나쁜 영향을 줘 뇌에 산소공급이 덜 되게 하여 밤새 뇌의 휴식과 숙면을 방해하여 뇌 발달이나 키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만성피로를 유발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업을 방해하며 수면 시 부족한 호흡을 구호흡으로 대신 보충하면서 코를 골고 자거나 입을 벌리고 자면서 아래턱과 하악 치아를 발달하게 하여 치아교합과 얼굴모양과 인상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코감기는 보통 1주일이면 낫는데 이런 상태가 1주일이상 지속된다면 단순감기가 아니라 비염, 축농증 등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맑은 콧물과 재채기, 경미한 두통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 치료만으로는 완치되기가 어렵다.

비염과 축농증에 대한 관리와 치료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학생들이나 장년들의 뇌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서 자기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인데 이런 학문적인 개입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현재 알레르기학에서는 집먼지 진드기의 태내감작에 대한 노출까지 줄여야 한다고까지 권고할 정도로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부모들의 임신상태에서부터의 예방적인 관리까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간을 다투는 문제이고 이는 천식 때 기관지가 염증세포의 침윤으로, 개형을 일으켜서 변형되어 돌이킬 수 없는 기관지내강 협착이 진행하는 것처럼 비염과 축농증도 기질화의 수순이 진행되게 되면 난치성 비협착과 코나 부비동의 물혹을 만들 수도 있고 부비동 뼈의 골염까지 일으켜 더욱 난치성으로 빠져들거나 해면동혈전증이나 세균성뇌수막염 안와봉와 직염 등 두개강 내 여러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외래진료 현장에서 흔히 마주치는 문제는 잘 낫지 않고 재발하는 중이염인데 실제로 2세 미만의 영유아는 90%가 적어도 한 번 중이염에 감염되고 3세 미만에서는 75%가 감염되는 것으로 보이고 한번 중이염에 걸리면 적어도 1/3이상에서 연 3회 이상 재발한다.

중이염이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걸리는 경우 재발성 중이염이라고 하는데 소아에서 재발성 중이염은 보통 6개월 이내에 3번이상의 구별되는 중이염의 병력 또는 12개월 이내 4번 이상의 중이염 병력이 있을 때로 정의된다. 또 중이 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이행되는 경우도 많은데 12개월 미만아에서 79%, 24개월 미만아에서 약 91%정도가 감염되는 것으로 이병에 걸린 아이들은 TV볼륨을 높이는 등 청력장애를 보이거나 귀가 먹먹함을 호소하지만 급성중이염과는 다른 점이 이통을 호소하지 않는 점이다.

삼출성중이염의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만성중이염이나 난청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드물게는 내이 쪽으로 염증이 퍼져서 영구적인 청력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런 병들이 자주 재발하고 완치되지 않을 때 최소한 저음성난청에라도 걸려 학업수행능력 저하나 일상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부작용에 대한 고민은 의료진에 맡기고 병의 초기부터 최대한 깔끔한 관리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저작권자 © 완도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