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철 완도군의원

 

얼마 전 TV뉴스를 통해 알고, 배운 것이 있다. 올해 초 5명이 숨진 의정부 아파트 화재는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전선이 설치된 관을 타고 꼭대기 층까지 순식간에 번져 피해가 컸다는 뉴스이다.

뉴스는 문제점으로 “아파트 위․아래층을 연결하는 배관주위는 불길을 막는 내화충전재로 채워야 하는데, 이게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짓고 있는 상당수 아파트가 배관 주위의 빈틈을 불에 쉽게 타고 유독가스까지 나오는 우레탄폼으로 마감을 한다”는 지적이다.

요즘 주거형태는 다세대와 고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아파트가 대세인데 아파트 화재는 일단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층 화재발생에 따른 화재 진압장비가 충분치 못한 우리 완도의 경우 아파트 화재는 대형사고로 번질 것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럼 현재 완도에 있는 아파트는 위․아래층을 연결하는 배관주위가 불길을 막는 내화충전재로 되어 있을까?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현재 건축하고 있는 아파트는 확인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완도읍에서는 진아리채 158세대, 우성팰리스힐 159세대 그리고 (구)읍사무소 부지에도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 한다. 건축법상 벽이나 천장을 통과하는 배관 주위는 내화충전재로 메워야 하지만 우레탄폼이 방음효과가 좋다는 점 때문에 화재에 속수무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레탄폼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군에서는 현재 건축 중인 아파트의 대형 화재사고 사전 예방을 위해 이 기회에 배관공사를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검시 만일 배관 주위를 내화충전재로 시공한다면 다행스런 일이지만 건설사의 편의대로 우레탄폼을 사용하는 아파트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확인은 감리자가 하게 되어 있을지라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니 군 담당부서에서 나서서 적극적으로 점검을 한번 했으면 한다.

“누군가 해야 한다면 내가하고, 언젠가 할일이라면 지금 시작하고, 꼭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하자”라는 글귀가 생각난다. 안전을 생각하고 시공한다면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막을 수도, 최소한 줄일 수도 있다. 건설시공사의 사회적 책임과 감독관청의 철저한 감독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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