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순 (사)전남농아인협회 완도군지부장

 

“보이지 않는 것은 사물과의 단절이지만, 들리지 않는 것은 사람들과의 단절이기에 더 고통스럽다”

지난 6일 만난 이영순 (사)전남농아인협회 완도군지부장(수화통역센터장)은 청각·언어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12년 6월 설립된 (사)전남농아인협회 완도군지부(수화통역센터)는 의사소통에 지장 있는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수화통역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원활한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을 도모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완도군에 등록된 청각·언어장애인은 2012년 기준 589명(청각 538명, 언어 51명)이다. 지역별로는 △완도읍이 158명(청각 151명, 언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일 52명(청각 47명, 언어 5명) △노화 45명(청각 37명, 언어 8명) △군외 49명(청각 42명, 언어 7명) △신지 48명(청각 46명, 언어 2명) △고금 59명(청각 56명, 언어 3명) △약산 35명(청각 32명, 언어 3명) △청산 49명(48명, 언어 1명) △소안 43명(35명, 8명) △금당 10명(청각 7명, 언어 3명) △보길 청각 27명, 생일 14명(청각 10명, 언어 4명)이다.

군 수화통역센터는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해 가정, 교육, 법률, 금융, 정보, 행사, 관공서, 종교 이용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의사소통의 장애로 인한 민원이 발생할 경우 통역서비스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주민들에게는 청각장애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양질의 수화교육, 수화인구의 저변 확대와 청각장애인 통역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고 청각장애인들에게는 사회적 재활을 도모하고 있다. 또, 각 기관의 지원 사업으로 청각장애인들의 직업재활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다양한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영순 (사)전남농아인협회 완도군지부 수화통역센터장은 “완도 도서지역으로 형성된 특성상 농아인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범위가 여건상 제한되고 있다”며 “농아인들이 은행, 병원, 시장 방문 등을 할 경우 의사 소통이 되지 않아 센터에 가장 많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수화가 가능한 농아인은 화상 전화가 설치돼 각종 도움이 필요할 경우 화상전화로 상담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수화통역 업무뿐만 아니라 지역 농아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센터장은 “센터에 하루 평균 30건 정도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농아인은 의사소통이 조금 불편할 뿐, 그것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 사회 인식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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