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양주종합조경 대표 정재균

 

나무를 키우는 일은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 긴 시간을 기다리고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주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성급한 사람이 성공하기 어려운 일이다. 기상변화 등 예기치 않은 기상변화에 따라 종종 사업의 성패가 갈리기도 한다. 그래서 생명 없는 재료를 갖고 하는 일에 비해서 많이 까다롭고, 힘든 일인 것이 사실이다.

제4회 재경완도군향우회장배 친선골프대회 취재차 경기도 포천을 방문했다가 골프장 인근 양주시에 위치한 (주)양주종합조경, 양주화원을 탐방했다. 몇 년 새 몰라보게 변모한 양주시청 앞 사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주)양주종합조경, 양주화원은 얼핏 보아도 그 규모가 상당했다. 정재균 대표는 “양주에만 수만 평의 농장이 있고, 화원 규모도 경기도권에서 제일 크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현재 (주)양주종합조경은 묘목과 유실수, 조경수, 잔디와 묘지 관리, 납골당 조성 대행 등의 사업을 활발히 펴고 있다. 양주화원은 양주시는 물론 수도권 전역에 화훼류를 배달 공급하고 있다.

올해 환갑을 맞이했다는 정재균 대표는 나이에 비해 무척 건강해보였다. 또 일과 사회활동 등 모든 면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펴는 그런 사람이었다. 15만 재경완도군향우회의 맏형격인 완도읍향우회 회장을 6년 동안 역임한 그는 완도읍향우회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완도골프회, 장보고산악회 등을 조직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정 대표는 현재 재경완도군향우회 부회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올해 봄 국제해조류박람회를 앞두고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적극 활동하고, 완도쌀 팔아주기 운동이나 장보고장학회 기금 마련 운동 등에도 앞장서왔다. 전국호남향우총연합회 부회장, 양주시호남연합회 회장까지 맡고 있는 정 대표에게 완도와 호남은 곧 생활의 중심인 것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보여 온 경기 북부 도시 의정부와 양주에서 조경사업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정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기와 집념으로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해 왔다”며 “그것이 장보고의 개척정신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주)양주종합조경 정 대표의 고향은 완도읍 죽청리이다. 장보고동상이 내려다보이고, 장도 등 청해진 옛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무작정 상경해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이룬 성공이다.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을 짓던 정 대표가 어는 순간 “사업이 성장해도 구순을 앞둔 노모를 봉양치 못하고 타향에서 지내는 아픔이 크다”고 속내를 밝혔다. 알고 보니,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사는 향우들에 대한 봉사와 남모르게 하고 있는 여러 선행, 남다른 애향심의 뿌리가 바로 고향에 남아 있는 노모에 닿아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완도군민신문> 창간을 축하하는 덕담에 덧붙여 ‘정의롭고 당당한 언론’ ‘어떠한 어려운 환경이 닥치더라도 공정한 잣대로 맞서 이겨내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저작권자 © 완도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