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식(컬럼리스트, 전남 문협 이사)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앞당기고자 노무현정부는 행정수도인 세종시를 추진하였고, 막강한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나주권으로 옮겨오게 한 것도 참여정부의 작품이었습니다.

의미는 다르지만 오는 5월 1일은 완도군이 청정바다 수도선포식을 갖게 되어 의미심장합니다. 수산전문가다운 발상으로 신우철군수의 뉴플렌정책의 반영이 아닌가 합니다.

전복생산의 90% 점유율과 다시마생산의 70% 점유율을 유지하고 미역과 각종 해조류 생산에서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수산군인 완도군 입장에서는 선명한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발상전환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기에 도전과 응전에 유효 적절히 대처하고자한 정책적 패러다임이 필요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미국과 중국과 독일 등 제반 국가에서 완도군의 수산물에 주목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완도군의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가 난감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친화적인 깨끗한 환경과 청정바다 이미지 구축이 고부가가치의 수산물로 승부수를 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정바다수도 선포식 이후엔 구호로만 그치지 말고 주민들의 의식변화가 선결과제라고 봅니다.

관광객과 내방객이 늘어나면서 우리고장의 주변 환경과 해변을 보게 될 것이고 바다환경을 예의 주시하게 될 것입니다. 황금 같은 우리바다를 당대에만 이용하고 버려도 괜찮다는 관행과 생각들을 버려야 합니다. 비근한 예로 신안 증도라든지 경남고성 해변을 가보면 그 깨끗한 환경에 놀라게 됩니다.

물론 우리처럼 양식업이 아니기에 그러리라 봅니다 . 바람만 불면 해안가에 밀려든 각종 폐어구들과 스티로폼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전복치패를 입식하고 버리는 스티로폼 상자들이 마구 버려지고 있음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바다 속에 노폐물이 쌓여서 바다가 썩어간다는 우려 섞인 탄식도 있습니다.

함부로 버리고 폐기한 바다쓰레기를 치우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본은 스쿠시마 원전 피해로 세숨 방출에 의한 수산물 오염을 지금껏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청결의식은 앞서갑니다. 말끔한 거리에 담배꽁초 하나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화원도 청소차도 필요치 않다는 그들을 볼 때 우리하고는 딴 판이었습니다.

청정바다 수도답게 우리 완도는 이제 변해야 합니다. 청정바다 가꾸기에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육상에서도 함부로 쓰레기 버리지 말고 담배꽁초라도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바로 완도군을 청정바다 수도로 유지해 가는 지름길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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