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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도 항갈매기 끼룩 거리는 선창가뱃전말뚝 선박은 허리끈 동여 매 있다.정박된 배위 깃발이 잔잔하게마중나오 듯 펄럭이는 항구갈매기 아름다운 내 모습에 수줍어멀어지고, 저 섬 때까치 사람 부른다빈 배처럼 텅 비워 마음은 설어어디에 내려 앉지 못하고 쳇바퀴 돈다수평선 푸른바다 저 너머너머줄기 잇는 뱃길 크고 작은 섬,솟구치는 감정 어화둥둥 어화둥둥선회하는 갈매기에 우쭐대어 본다뱃머리에구석구석 깨어 있는 사투리 쩌렁거리고비릿한 갯별내음 삼치, 전복, 미역뭇사람들의 삶의 넋두리서 옷소매 눈물 적신다.
기고
윤광제 기자
2020.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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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길도에 갔다. 보길도를 떠나 광주에 온 지 1년 반만이다. 당연히 못보던 건물도 새로 생기고, 면장이 바뀔때마다 보이는 주변의 변화도 느낄 수 있었다. 보길도는 전복양식이 번성한 이후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섬'으로 알려져 있다. 연로한 부모들의 뒤를 이어 전복양식에 투입되는 자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친구집 아랫동네에 또 하나의 돌아온 젊은이가 있었다. 서울에서 웨딩플래너로 일했다는 애 엄마와 아들이 함께였다. 그런데 그 집은 전복양식을 하는 집이 아니란다. 늙으신
칼럼
윤광제 기자
2020.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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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광활한 우주가운데 작은 하나의 개체로서 우주 속에 먼지보다도 작은 존재이다. 태양계를 중심으로 은하계에 속해 있는 작은 먼지덩어리라 할 수 있다. 우주에는 태양계와 같은 은하계가 10억 개가 넘게 존재 한다고 하니 우주의 광활함과 지구와의 비교는 먼지보다 작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우주에는 행성계가 많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알려진 유일한 예는 태양계(太陽系) 하나뿐이다. 태양계는 일반적으로 태양, 9개의 행성과 그들의 위성(衛星), 소행성(小行星), 혜성(彗星), 행성간 티끌, 주로 태양풍(太陽風:태양으로부터
칼럼
윤광제 기자
2020.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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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군민여러분! 2020년을 새로운 10년의 시작과 함께 희망과 도전으로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절반이 지나, 이제 제8대 완도군의회도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준비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군의회의 발전을 위해 따뜻한 격려와 충고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과 경향각지에 계시는 30만 향우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향우여러분! 올해의 시작과 함께 발생한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1,000만명에 이르고 국내에도 12천여명의 환자가 발생되었으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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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제 기자
2020.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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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하나 등지고 오는 M마트 뒷골목에 앉은 한 노파거친 잇자국만 남은 사과 같네누더기 보따리를 갓난아기 어르듯 품었네우유와 빵을 건네자보따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외짝 슬리퍼에 끌려가네위태로운 뒤축으로 한 생이 벗겨지겠네뭐든 품어 안으면 젖이 도는 여자에게보따리는 여전히 따뜻한 기억일까무의식의 젖가슴을 풀어 물리던그녀는 배고픔조차 잊은 듯하네저 누더기 속에 품었을 누군가는어쩌지 못한 부끄러운 나이기도 하네두 팔 가득 양식이 죄만 같아길 하나 등지고 오는 내내목에 걸린 노을 하나 캑캑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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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제 기자
2020.06.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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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초 닷 세 날이 단오 날이다. 옛날에는 단오제라 하여 차례를 지낸 때도 있었다. 단오를 수릿날,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 오월절이라고도 한다. 단오는 초오(初五)의 뜻으로 5월의 첫째 말(午)의 날을 의미한다. 음력 5월은 오월(午月)에 해당하며 기수(奇數,홀수)의 달과 날이 같은 수로 겹치는 것을 중요시 한데서 명절로 정하였다고 한다. 즉 설(1.1), 삼짓날(3.3), 칠석(7.7), 중구(9.9)등이 있는데 이러한 속설은 길수(吉數)로 여기는 기수민속(奇數民俗)이라 할 수 있다. 단오의 유래를 보면 중국 초나라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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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제 기자
2020.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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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월 어느새 꽃이 지고꽃 눈이 아물어 가면푸른 속살을 품고포동 포동 열매가 말없이 여물어 간다시샘 많은 넝쿨 장미앙상한 가시를 품고붉은 꽃잎술 내미니목련의 커다란 잎새이슬젖어 떨어지네아 ~~~그리운 봄 아가씨 !나를 두고 떠나가네속타는 이 마음 !알지도 못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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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제 기자
2020.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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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하버드대학교는 세계 제일의 대학으로 유명하지만 도서관은 더 유명하다. 그곳에는 수많은 격문(檄文) 가운데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즐겨라’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미국 드라마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이 국내에도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지만, 공부벌레들이 성공을 위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도전정신과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음에 새겨두는 글이다. 격문은 무려 40여 종에 달한다. 몇 년전에 우연히 라디오방송에서 박찬호·김연아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나라 경제는 10년 주기로 위기가 닥쳤는데, 그
칼럼
윤광제 기자
2020.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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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 물결과 흩날리는 벚꽃잎, 생각만 해도 설레는 봄이 왔건만 코로나19로 인하여 발이 묶인 상춘객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급기야 전 세계 확진자가 110만 명이 넘고 사망자도 6만여 명에 달하면서 인류의 대재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상 초유로 4월 개학, 온라인 학습, 학사일정 조정 등을 발표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행동지침에 전 국민의 동참을 당부하고 나섰다
칼럼
완도군민신문 기자
2020.04.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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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아, 파도야, 얼룩아, 비누야, 달래야소심아, 노랑아, 배웅아, 마중아이름이 생긴 고양이들 발걸음은 사뿐하지차 밑 풀섶 담장의 어둠을 열고 오지아득 아득 밥 먹는 소리에 아득히 별들 돋지꽃잎 혀를 내밀어 적실 때마다물통 속 달 옆구리가 다 녹아들지그래, 그래, 서로의 긴 하루에 대해눈 지그시 감아주지그래, 그래, 기약할 수 없는 내일에 대해눈 지그시 감아주지안녕, 돌아보며 밤새 흘린고양이 발자국마다에서 쇠별꽃은 피어나지
기고
윤광제 기자
2020.03.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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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스마트폰, 문자…. 요즘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방식이다. 이런 소통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우리는 그 많은 내용들을 주고받으면서도 서로에 대해 얼마나 깊이 알고 있을까? 수업 시간에 선생님 몰래 보내는 쪽지, 예쁘게 접어 친구에게 건네는 편지는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청소년들에게 친구와 대화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만나서 대화하는 것 외에 상당수가 카카오톡을 이용한다고 대답했다. 카톡을 빼고는 청소년의 소통(疏通)을 설명할 수 없겠지만, 친구에게 받은 편지를 읽어보며 지난날을 추억
기고
윤광제 기자
2020.03.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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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온 국민의 마음이 얼어붙었다. 공장은 멈췄고 시장엔 발걸음이 끊겼으며 식당마저도 손님이 귀하다. 이런 시기에 기부로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한 연예인이 기부를 하고도 그 기부금이 적다고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논란이 된 연예인은 이시언이라는 배우다. 당초 그는 재해구조협회에 기부를 하던 선배를 따라 작은 정성을 보탰을 뿐이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사람들에게 기부문화에 동참을 유도했다. 그런데, 그게 독이 됐다. 연예인 치고
칼럼
윤광제 기자
2020.03.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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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읍에 물폭탄이 쏟아지던 날 군수는 해외 출장중이다. 올해 군수의 해외 비즈니스가 활발하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군민 눈길은 따갑다.올해 상반기 홍콩 국제식품 박람회 참가, 상해 시장개척단 출장에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LA에서 미국시장개척단의 상품설명회, 해외투자유치 설명회, 그리고 29일부터는 프랑스 파리에서 해조류 유럽시장 유통 판매 협약과 시식행사, 1일에는 로스코프에서 해양바이오기술 교류협력 등.완도군에 따르면 이번 LA수출상담회에서 총 63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업무협약 9건, 수출계약 8건, 수출 750만불의 계약
칼럼
변중섭 기자
2019.10.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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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적극 동참하여 우리는 물론 미래 세대들이 영원히 살아가야 할 바다와 강·하천의 오염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2017년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176,807톤 정도로 추정되고 평상시 하천, 홍수, 해변투기 등으로 발생되는 육지기인유입량은 67%, 폐어구, 선박생활쓰레기, 폐부자 등 해상기인유입량은 33%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그중에서 정화선 운영, 수거·수매사업, 양식장 정화사업 등을 통해 육지로 인양하여 처리되는 량은 약 81,838톤 즉 발생량의 46%가 수거된다고 해양수산부는 밝히고 있다.미세플라스틱은
기고
완도군민신문
2019.10.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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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락 선(2) 김 귀종 기쁜소식 슬픈사연 한배 가득 싣고서수십년 지나버린 흘러간 유행가를쉰듯한 목소리로 구성지게 내 뱉으며섬마다 찾아가는 연한지난 연락선아.그저께 낮에올땐 돈번다고 한양간 딸래미가정성껏 싸서보낸 선물보따리 전해주고어저께 낮에올땐 군대나간 큰아들놈잘있다는 안부편지 전해주고 떠나더니오늘 낮에 올때에는 자식들 교육땜에수년전 섬을 떠난 숙부님 부고 전해주고뒤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말도없이 떠나가네좋은소식 전할때는 좋게 좋게 보이지만나쁜소식 싣고오면 원수같이 보인단다나쁜소식 슬픈사연 행여라도 있거들랑바닷물에 멀리 멀리 띄워
기고
완도군민신문
2019.10.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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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 우리사회의 구성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해 해양·수산업 분야, 농·축산업, 제조업, 서비스업까지 우리사회와 경제에 외국인근로자들이 차지하는 영역은 점점 늘어만 간다. 다문화사회를 부정할 수 없다.우리와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다르니 한편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감정과 선입견을 가질만하다.그러나 그들은 고향을 떠나 먼 이국땅에서 돈벌이에 나섰고, 낯선 환경과 낯선 문화에 적응하면서 느끼는 소외감과 편견에 부딪혀 싸워야 하는 ‘사회적 약자임’을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외국인근로자들이 먼
칼럼
변중섭 기자
2019.09.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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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화되고 있는 바다를 살리자는 취지의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를 매년 9월 16일~9월30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국제 연안정화의 날」은 유엔환경계획(UNEP) 후원 하에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적인 해양환경운동이며,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을 전후로 100여 개 국가에서 약 50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1년부터 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바다는 한없이 넓고 깊어서 모든 것을 안아주는 어머니의 품과 같다고 한다. 그런데 어머니의 품인 바다가 해양 쓰레기로 인하여
오피니언
완도군민신문
2019.09.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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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유은희 뒷골목 끝까지 밀려난 구멍가게 하나아직 살아 있다 아흔여섯과 일흔넷이복숭아처럼 물러가고 있다그늘이 질척거려서 찾는 사람이 없다어쩌다 개척교회 젊은 목사가 들었다 가고고양이들이 죽은 털을 솎고 간다일흔넷이 아흔여섯을 평상 끝에 업어다 말리는말렸다 노을 너머로 들이곤 한다적막이 풀처럼 웃자란 집은모서리란 모서리는 다 닳아서내려앉은 잇몸으로 딱딱한 시간을 녹여 살고있다눅눅한 뒷방은 오봉상의 오금을 간신히 펴닳은 수저로 어둠을 파먹고 있다죽은 내 아버지가 살아있는 곳,앙상하게 솟은 어깨가 살고거뭇거뭇한 손등이 살고하지정맥의
기고
완도군민신문
2019.09.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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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어·귀농·귀촌 지원책 강화, 청년일자리 창출, 정착 지원 프로그램 다각화, 외지 거주 근로자 유입, 주소 이전 독려, 출산장려 지원, 양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 정주기반 확충 등.이는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많은 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인구 유인책이다. 수많은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미미하거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하고 그에 따른 인구의 자연감소, 교육과 취업기반이 약한 탓에 청년인구 유출로 인한 사회적 감소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농어촌지역 자치단체들의 지방소멸 위기를
칼럼
변중섭 기자
2019.09.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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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회 화합과 참여 이끌어완도특산물 판촉행사 개최금일중학교 총동문회 설립 금일읍 구동리에서 태어나 금일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이 사무총장은 1군 건설회사에 30여년을 몸담아 왔다. 현재 (주)지엠종합건설 대표이다.이 총장 자신이 직접 감독해 건축한 건축물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고, 그 건축물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그중에서도 영광군 스포티움은 군 단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멋지게 지어져 볼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 준공 당시에 영광군수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2016년부터 2대째 재광완도군향우회사무총장을
인터뷰
변중섭 기자
2019.09.20 11:28